하늘을 사진으로 담아본다는 건
별을 처음 찍어보고자 했을 때, 저는 막연히 '카메라 하나 있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제가 가진 것은 미러리스 카메라와 삼각대 하나뿐이었고, 유튜브 몇 편으로 시작을 시도했죠. ‘별은 그냥 찍으면 되는 거지’라 여겼지만, 막상 찍어보니 아무것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찍힌 건 시커먼 하늘뿐이었지만, 오히려 그 순간부터 천체사진이라는 또 다른 취미의 세계가 열렸습니다.
카메라만으로도 별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망원경이 없어도 DSLR이나 미러리스와 삼각대만 있으면 은하수, 별자리, 별궤적 같은 천체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 있습니다. 광해가 심하지 않은 장소라면 성운의 색도 희미하게나마 표현됩니다. 다만, 몇 가지 준비와 세팅이 필요합니다. 천체사진은 '빛을 얼마나 모으느냐'가 핵심이므로, 장노출 셔터 방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어떤 장비가 필요할까?
- DSLR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
- 광각 또는 표준 줌 렌즈 (14~35mm 권장)
- 안정적인 삼각대
- 릴리즈 셔터 또는 셀프 타이머
- 광해 차단 필터 (선택 사항)
이 정도만 있어도 천체사진 찍기를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촬영에 좋은 조건은?
- 달이 없는 시기 (신월 전후)
- 맑고 대기가 투명한 날
- 도심을 벗어난 어두운 지역
- 해안가나 고지대처럼 빛 공해가 적은 장소
촬영 전 스텔라리움 또는 스카이사파리(아래 앱)를 활용하면 상황 판단이 수월합니다
Stellarium Astronomy Software
features sky default catalogue of over 600,000 stars extra catalogues with more than 220 million stars default catalogue of over 80,000 deep-sky objects extra catalogue with more than 1 million deep-sky objects asterisms and illustrations of the constellat
stellarium.org
SkySafari 7 - Professional Telecope Astronomy Software
SkySafari 7 Pro simulates over 75 million stars down to 16th mangnitude, 3 million galaxies down to 18th magnitude, and 620,000 solar system objects; including every comet and asteroid ever discovered. And, state-of-the-art mobile telescope control.
www.skysafariastronomy.com
카메라 세팅은 어떻게?
- ISO: 1600~3200
- 셔터속도: 15~30초 (렌즈 화각에 따라 조절)
- 조리개: 최대 개방 (예: F2.8 또는 F4)
- 초점: 수동 초점 + 라이브뷰 최대 확대 활용
밝은 별을 라이브뷰로 확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정확했습니다.
별이 흐르지 않게 찍으려면?
장노출 시 별이 선처럼 흐를 수 있는데, 이를 피하려면 '500 룰' 공식이 유용합니다:
500 ÷ (렌즈 초점거리 × 크롭계수) = 최대 노출 시간 (초)
예: 24mm렌즈 + 크롭 바디(1.5배)인 경우, 500 ÷ (24 × 1.5) ≈ 13.8초, 즉 14초보다 길면 별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 절대적인 노출값은 없어요. 촬영하는 날, 주변의 밝기와 하늘의 상태 등에 따라 노출 세팅은 달라집니다. 테스트샷을 찍어본 후 사진을 확대해 별이 흐르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촬영 후에는 어떻게?
다중 노출을 '스택' 방식으로 합성하면 노이즈를 줄이고 별빛을 더욱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후보정 프로그램:
- DeepSkyStacker –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초중급자가 익히기 좋습니다.
제가 겪은 실수들
- JPEG로 촬영해 후보정이 어려웠습니다.
-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전부 흐릿했습니다.
- 삼각대 고정이 약해 미세 떨림으로 촬영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 달이 밝은 날 촬영해 대상이 아예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실수를 겪으며, 장비보다도 하늘의 조건과 기본 세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음 단계는?
카메라와 삼각대를 활용해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추천 장비들입니다:
- 스타트래커와 같은 추적 장비
- 망원경 + 천체 전용 카메라
- ASIAIR 같은 자동 제어 장비
하지만 처음부터 장비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이렇게 간단하게 경험을 쌓는 것이 오히려 실속 있는 접근입니다.
마치며
처음 DSLR로 은하수를 찍던 그 순간의 떨림과 설렘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작은 카메라 하나로 광활한 우주를 담았다는 사실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분명 여러분도 언젠가 메모리카드 속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발견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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